픽사는 항상 초반에 들어있는 짧은 단편 애니메이션이 너무너무 좋은것 같아요. 정말 기발하달까.
이번에도 가슴이 뭉클해지는 단편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번에 처음 3D 입체영화관에서 관람해보았는데, 비싸더군요 ㄱ-...
문화상품권이 있어서 망정이지...만2천원이라니(덜덜덜)
원래 3D영화에 그다지 관심있는편은 아니었는데 이번에는 보게된 이유가 있습니다.
더빙판 보는김에...랄까.
원래 자막판을 선호하긴 하는데(요즘 공부할겸 자막 안보려고 애쓰고있는지라)
무려 이순재선생님의 더빙이라고 해서!!! ㅠㅠ 미친듯이 더빙을 뒤졌네요.
평소엔 그렇게나 넘쳐나던 더빙개봉관이 왜 이번엔 그렇게 안보였을까 ㄱ-...(나만그런건가)
아무튼 더빙 보는김에 픽사의 3D라고 하니까 한번 봐볼까 싶어서 도전해보았습니다.
뭐...한번쯤 봐 보는것도 나쁘진 않네요. 전 그냥 영화쪽이 더 집중하긴 편한것 같습니다.
저처럼 안경쓰시는 분들은 안경 위에 입체안경까지 써야해서;;;좀 불편해요.
그리고 양쪽 앞뒤로 어린아이들 크리는 감수해야함^_^...
이제 애니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사실 줄거리같은거 별로 모른채로 들어갔어요. 요새는 그편이 더 몰입하기 편한것 같아서
영화에 대한 사전지식 전혀 없이 보려고 하거든요.
특히 UP의 포스터를 처음봤을때도 집에 풍선이 달렸네? 정도? 이게 대체 뭐지? 이랬던지라...
(홍보쪽에서는 나름 티저효과를 노린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보통 연예인들(성우가 아닌 일반 연기자)의 더빙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입니다만
이순재선생님이 더빙하셨다는 얘길듣고서는 오히려 기대 만빵이었습니다.
워낙 연기에 있어서 베테랑이기도 하시고, 좋아하는 연기자분이셔서, 역시나 기대 이상의 연기를 보여주셨더라구요.
시영준씨도 나오시고 ㅋㅋㅋ 제사랑 김기현씨도 나오시고(꺄♡)
아이들도 연기를 꽤 잘해서 영화에 충분히 몰입했던것 같습니다.
이번 UP에서는 새로운 그래픽 스타일이 도입되었다고 하는데, 이름은 까먹었고(영어크리...)
귓구멍과 콧구멍등을 없애 좀더 부드러운 이미지를 만들려고 했다고 하네요.
픽사도 정말 끝없이 발전하고 공부하는 회사 같습니다. 어떻게 3D로 그렇게 만들지 ㄱ-...
개인적으로는 클레이 애니메이션보다 부드러운 3D 애니메이션 이라고 부르고 싶을 정도에요.
초반에 할아버지랑 할머니의 이야기를 보면서는 눈물이 글썽...
대사 한마디 없어도 각종 에피소드들로 그렇게 한 부부의 일생을 보여줄 수 있다니.
스토리전개도 빠르고 재밌어서 보는 내내 역시 픽사! 를 연발할 수 밖에 없었네요.
픽사의 또다른 재미, 엔딩 크레딧도 역시 끝까지 보았습니다.
스토리상에서 나왔던 모험 앨범형식으로 나왔는데 자세히보면 사진내용과 담당자의 역할이 어울리게 정렬되었더군요.
음악감독이라면 연주를 하고있는 사진이라던가...조명감독이라면 불을 비추고 있다던가 하는식으로.
정말 세심한곳까지 치밀하게 짜여진것 같습니다.
그리고 크레딧보면서 느낀건데 픽사에도 꽤 많은 한국인들이 일하고 있네요. 전부터 느끼긴 했지만.
단지 저 사람들이 미국에서 태어난 한국인인지,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건너가 성공한 한국인들인지가 궁금하네요.
아무튼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애니메이션, UP 이었습니다.
이순재선생님 때문에라도 한번 더 더빙판으로 보고싶네요.